COMMERCIAL

Yeoksam-dong, Gangnam-gu, Seoul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한 테헤란로 이면도로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주요 도시 축과 인접해 있으나, 대지가 속한 위치는 테헤란로의 배후에 자리한 주거지로, 주변의 상업적 번잡함과는 다소 차별화된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상업적 활력과 주거지의 안정성이 공존하는 도시적 맥락을 보여주는 특징으로, 업무와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역삼동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대지는 두 면이 도로와 접하고 있으며, 후면의 인접 건물과는 약 6m의 이격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후측면을 제외한 건물의 세 면이 전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시각적 접근성이 뛰어난 특징을 지닌다. 또한 북동측으로 막다른 도로와 접하고 있어, 일반적인 대지보다 정북일조 사선 제한의 영향을 덜 받아 건물을 일직선 형태로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대지 주변에 혼재된 오래된 빌라와 주택의 파사드 및 재료에서 나타나는 통일성의 부재와 차별화된, 단단한 인상을 주는 솔리드한 파사드를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디자인 접근은 이면도로의 배후 주거 단지와 명확히 구분되는 하나의 독립된 오브제처럼 건물을 연출하여 주변 환경 속에서 고유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건축물의 층을 일직선 형태로 쌓아 올리고, 이를 솔리드한 노출 콘크리트 입면으로 감싸는 방식으로 계획되었다. 남측 입면에는 자연광 유입을 위한 창을 배치하고 수직 루버를 설치하여 입면의 연속성을 유지하였다. 이를 통해 보이드한 창으로 인해 파사드가 분절되지 않고, 전체적인 건물의 단일한 건축적 언어가 유지되도록 하였다. 솔리드한 입면에는 사선 디자인 요소를 추가하여 오브제적 특성을 강조하고, 건물의 시각적 흥미를 높였다. 코어 부분에는 곡면 요소를 도입하여 공간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코어의 무게감을 강조함으로써 건물의 중심적인 시각적 요소로 기능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디자인 접근은 건축물을 단순한 기능적 구조물이 아닌 독립된 오브제로 표현하고자하는 의도를 반영한다. 솔리드한 입면과 조형적 디테일은 주변 환경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며, 기능적 요구와 미적 표현의 조화를 추구한다.
Previous
Previous

Yeonhui-dong, Seodaemun-gu, Seoul

Next
Next

Nonhyun-dong, Gangnam-gu, Seoul 5-8